지리의 힘 리뷰


지리의 힘
팀 마샬

_지리의 힘_은 현재 세계 여러 지역의 국제 정세가 지리적 요인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전에 리뷰한 _총, 균, 쇠_와 유사한 주제를 다루지만, _총, 균, 쇠_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친 지리적 영향을 다루는 반면, 이 책은 비교적 최근 몇 백 년 동안의 지정학적 영향을 중점으로 다룬다.

책은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서유럽, 러시아와 동유럽, 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그리고 북극 순서로 각 지역의 지리적 요인들이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한국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한국이 여러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이 책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출간된 지 8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당시의 예측이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부분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상당히 예견된 일이었음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몇 가지 단점도 있는데, 번역이 아쉬운 부분이 있어 읽는 데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또 여러 지역을 다루면서 지도가 충분히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알지 못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구글 지도를 찾아보며 읽어야 했다.

종합적으로, _총, 균, 쇠_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 책도 다음 읽을 책으로 추천할 만하다. 2권이 있던데 2권도 읽어볼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