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리진 리뷰


오리진
댄 브라운

지인의 추천으로 댄 브라운의 작품 "오리진"을 읽게 되었다. 이미 "다빈치 코드"와 "인페르노"를 통해 댄 브라운의 작품을 경험한 적이 있고, 조금 반복되는 느낌이 있어도 특유의 보물찾기 느낌의 전개 과정이 재미있어 그런 것들을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오리진은 댄 브라운 특유의 스타일을 따라가면서도 현대적인 과학과 종교 사이의 논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로버트 랭던은 이번에도 신비로운 상징과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여정에 나선다. 이번 모험의 배경은 스페인인데, 주된 사건은 천재 과학자 에드먼드 커시의 충격적인 발표를 앞둔 채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다만 오리진을 읽으면서 이전 작품들에서 느꼈던 퍼즐 해결의 묘미는 다소 약화된 느낌이 있다. 작품에서 나오는 일종의 암호는 사실상 한 가지밖에 없고 대부분의 요소들은 후반의 반전을 위한 밑밥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소설의 주된 떡밥인 에드먼드 커시의 발표는 인류의 기원과 미래에 대한 파격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총 2권에 걸친 빌드업에 비하면 다소 임팩트가 약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별개로 좋았던 점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스페인의 여러 지역들을 이동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잘 알지 못했던 스페인에 대해 알게 되는 점은 좋게 느껴졌다.

총평하면 전체적으로 무난한 평작이라는 느낌이다. 만약 댄 브라운의 작품을 처음으로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