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1: 삼체문제 류츠신 |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삼체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뒷 내용이 궁금해서 원작 책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선 1부를 읽고 나서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책은 드라마와 달리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왕먀오라는 인물인데, 드라마에서 오기와 진청의 역할을 합친 느낌이었다.
책의 내용 전개는 드라마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드라마에 비해 과학적인 디테일이 많이 담겨있다. 드라마에서는 과학 용어가 거의 나오지 않았던 반면, 책에서는 물리학 용어들이 꽤나 자주 등장한다. 또 과학적인 고증이 조금 더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의문점들을 책에서는 더 설명하려고 노력한 느낌이다.
1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삼체인들이 지자를 만드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이었다. 지자를 만들 때 실패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괴현상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는데, 이 부분은 꽤 섬뜩해서 기억에 남는다.
총평하면, 드라마로 이미 한 번 접했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을 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2부부터는 드라마 이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텐데, 그 내용이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