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잘 뽑힌 메트로베니아 게임이 있다고 해서 사뒀다가 묵혀두고 있던걸 최근에야 해봤는데 굉장히 잘 만든 게임이었다.
- 그래픽
게임이 주장하는 장르가 타오-펑크인 만큼 동양적인 배경이 정말 웅장하고 아름답다. 이전에 했던 산나비와는 또다른 동양적인 분위기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개발사가 호러 게임으로 유명했던만큼 중간중간에 호러적인 연출도 존재하는데 공포게임 만들던 짬바가 어디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 스토리
최근 이런 게임 치고는 드물게 캐릭터들의 대사가 상당히 많다. 스토리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진입장벽일 수 있을 정도로 대사가 많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게임 기본 스토리는 중국 신화를 기반으로 하는데, 주인공 이름부터가 9개의 태양을 쏜 예이다. 그리고 실제로 아홉 태양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세계관이나 주인공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들이 풀리게 된다.
개인적으론 주인공인 예가 기존의 독선적이고 과학에 맹신적인 성격에서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변화해 가는 스토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 전투
처음 패링을 가르쳐주는 보스
이 게임은 패링이 메인이 되는 게임인데, 처음에 여기에 적응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하지만 보스 하나하나가 굉장히 잘 만들어져있어 결국 도전하다보면 깰 수 있는데, 이 경험이 굉장히 훌륭하다. 특히 최종보스.. 최종보스전은 정말 다른 게임을 통틀어도 정말 손꼽히는 보스 전투였다.
난이도 면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게임인 것은 확실하다. 개인적으론 할로우 나이트보다 꽤 어렵게 느껴졌는데 패링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서 특히 더 그랬다.
총평
개인적으로 근래 한 게임 중에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후반에 일부 번역이 좀 잘못된 부분이 있었던 걸 제외하곤 딱히 단점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는 갓겜이다. 이런 류 게임을 좋아한다면 강추한다.
그리고 헌헌이 귀엽다